“대구에서 제일 예뻤다”는 여중생 실.종 사건, 현재의 상황과 가능성
“대구에서 제일 예쁘가고 할 정도였다는데..”
22년 전, 대구에서 일어난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은 여전히 미스터리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01년 12월 7일 자정에 두 소녀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최근에는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실종 당일의 행적이 재구성되었고, 두 사람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당시 두 여중생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큰 키와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떡볶이 가게나 오락실 노래방에 함께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실종 당일도 평범한 날과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오락실, 분식집,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낸 후 자정이 다가오자 친구들과 이별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택시를 이용해 대구 북부정류장에 도착한 후에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로는 두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구 북부정류장 근처에는 심야 버스가 운행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두 소녀가 만 15세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실종 사건을 ‘가출’로 분류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두 사람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있었는데요. 그 사람은 “알고 있는 오빠가 카페까지 태워줄 것이라고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A양이라는 오빠가 종종 자동차로 데려다 주던 사실을 언급했지만, 그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A양의 어머니는 실종 보름 후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반대편에서는 “엄마, 나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으며, A양이 부산역에 있다고 전했다. 전화는 갑자기 끊어졌다. 어머니는 즉시 부산역으로 달려갔지만 A양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이듬해, B양은 메신저에 접속하여 한 친구에게 “친구야, 무섭다. 나를 찾으러 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대화방을 나갔다. 그 이후로는 두 소녀의 연락이 끊겼다.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동시에 사라진 사실과 직접 구조를 요청한 점, 생활 패턴이나 목격자의 관측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두 사람이 살아있지만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신박진영 전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는 “ㅅ ㅓㅇ ㅁ ㅐ ㅁ ㅐ 업소로 유인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며 “다정한 오빠나 친구 같은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 신뢰를 얻은 뒤 (업소로) 데려가서 그 자리에서 그냥 버렸을 것이다”라고 전형적인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이윤서 부산여성인권지원센터 소장은 “(ㅅ ㅓ ㅇ ㅁ ㅐ ㅁ ㅐ 피해여성) 10명 중 3~4명은 ‘알고 있는 오빠가 차를 타고 놀러갔다가 나를 데리고 갔고, 어딘지 모르는 곳에 내려서 그곳이 (ㅅ ㅓ ㅇ ㅁ ㅐ ㅁ ㅐ) 집결지였다’고 진술했다”며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언급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또한 “이 사건의 목적은 ㅅ ㅏㄹ..인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인 이유로 발생한 사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ㅅ ㅓㅇ , 인..신..매매 가능성…현재 추정 얼굴 공개
두 사람이 살아 있는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피해 여성은 “점점 희망을 잃고,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데, 가족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라며 본인도 10년 이상 가족과 단절된 삶을 보냈다고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기에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도움이 무용지물이 되거나 좌절된 상황에 처하면 아주 심각한 절망과 무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며, 이들이 학습적인 무력감이나 심리적인 감금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또한 “미성년자들 중에서 자발적으로 이 업계에 발을 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에 따른 스트레스는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결국 멘탈이 나가서 정신병원에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성 인신매매 피해자들 중에서는 정신적이나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자구력을 잃고 정신병원이나 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생활 반응이 없는 이유로는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해 살고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한 피해 여성은 실제로 다른 사람의 주민증을 사용하여 얼굴만 바꾸어 새로운 신분증을 만들었다고 자신의 고백을 했습니다.
취재진은 재수사를 맡은 대구경찰청 미제팀에 지금까지의 취재 내용을 모두 전달했습니다. 미제팀은 성매매 유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을 약속하며, 두 사람의 지문을 활용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은 두 사람이 자구력을 상실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성인이 된 두 사람의 얼굴을 추정하여 현재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메시지도 전달되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어떤 상태이든 상관 없으니 꼭 연락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전했으며, 이번에도 용기를 내어 다시 구조 신호를 보낸다면 반드시 그 신호에 응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